[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버스 기사가 버스의 지연 출발에 항의한 승객에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목격자와 연합뉴스TV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북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의 전주행 버스에서 30대 버스 기사 A씨가 70대 승객의 목을 조르는 일이 발생했다.

버스 기사가 버스의 지연 출발에 항의한 승객에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당시 사건이 일어난 버스는 오전 10시 5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버스 기사 A씨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출발이 늦어졌다. 버스 기사를 기다리던 한 승객이 안내 창구에 직접 가서 항의했고, A씨는 자신을 찾는 안내방송을 듣고 뒤늦게 버스에 탑승했다.

이에 한 70대 남성 승객 B씨가 A씨에게 항의하며 말다툼이 시작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B씨가 버스 출발이 늦어졌다고 말하자 A씨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취지로 맞섰다. 이어 B씨가 “좀 잘못되지 않았느냐”하니 “네가 뭔데 XXX아”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의 멱살을 잡고 버스 창가 쪽으로 밀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건 당시 영상에는 A씨가 B씨의 목이 꺾일 정도로 강하게 누르며 창가 쪽으로 밀친 모습이 담겼다. 몸싸움 과정에서 A씨가 B씨에게 “XXX이” 등 욕설을 내뱉는 모습도 포착됐다.

버스 기사가 버스의 지연 출발에 항의한 승객에 욕설을 내뱉으며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후 버스 기사 동료들이 제지하며 도리어 승객보고 하차하라고 했다는 목격자의 주장도 나왔다. 버스 기사는 승객이 먼저 폭행했다고 주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회사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버스 내 CCTV 등을 통해 사건 경위 조사 후 버스 기사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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