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71만1700원→108만4300원”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아이폰14’ 시리즈의 가격이 다시 급격히 오르고 있다. 신작 ‘아이폰15’ 출시로 구형폰이 됐지만 오히려 가격은 역주행하고 있는 것. ‘아이폰15’의 초기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작에 지원금을 ‘몰아주기’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최근 아이폰14 시리즈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46만2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30만원 넘게 대폭 줄였다.

이에따라 가장 기본 모델인 아이폰14(128GB 기준)의 최저 구매 가격이 71만1700원에서 108만4300원으로 다시 크게 올랐다.

이는 같은 모델의 신작 아이폰15 시리즈보다도 비싼 가격이다. 아이폰15(128GB)의 최저 구매가격은 76만원이다. 1년이 지난 아이폰14 구형 모델을 신작 아이폰15보다 30만원 이상 비싸게 주고 구매해야하는 셈이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5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아이폰15의 초기 고객 유치를 위해 신작에 지원금을 몰아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텔레콤은 아이폰15 시리즈에 최대 42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싣고 있다.

통상 신작 출시 전후로 재고떨이를 위해 전작의 출고가를 낮추기도 하지만 아이폰은 출고가를 낮추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제조사가 지원금을 함께 부담하는 삼성폰과 달리 애플 아이폰의 지원금은 통신사가 모두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삼성 갤럭시에 비해 공시지원금을 운영할 여력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이폰은 신작이 출시되도 구형 모델의 가격을 크게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 아이폰15 프로 맥스(왼쪽)와 아이폰15 프로가 전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한편, 애플 ‘아이폰15’는 지난 1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아이폰15의 출고가격은 모델별로 124만3000원~220만원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 판매에선 아이폰15 프로 모델의 판매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아이폰15 프로맥스(26%), 아이폰15(19%), 아이폰15 플러스(4%) 순이다.

색상별로는 아이폰15 프로 및 프로맥스는 내추럴티타늄을 찾는 고객이 45%다. 화이트 티타늄(28%), 블랙 티타늄(17%)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아이폰15 기본 및 플러스 모델의 경우에는 핑크가 38% 가장 많이 판매됐다. 그 다음으로는 블루(28%), 블랙(22%), 그린(6%), 옐로(6%)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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