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제이든 산초의 불화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 돌이킬 수 없는 형국이 됐다.

감독과 선수의 충돌은 지난 9월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텐 하흐는 불성실한 훈련을 한 산초를 아스널전으르 앞두고 스쿼드에서 제외했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기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런데 당사자인 산초는 곧바로 소셜미디어에서 감독을 비난했다. ‘불성실’이라는 말에 열을 받은 듯 했다. 감독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말으르 100%믿지 말라고 했다. 게다가 산초는 자신은 열심히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텐 하흐는 산초를 1군 스쿼드에서 제외하고 훈련도 금지시켰다. 맨유 구단도 지금은 비록 유스팀에서 훈련하는 것을 허락은 했지만 산초는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기 때문에 구단을 떠나야하는 처지이다.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 등이 나서 감독에게 사죄하라고 종용을 했지만 산초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감독에 항명한 문제아’로 찍힌 산초는 오는 겨울 이적 시장때 맨유를 떠날 결심을 했고 구단도 그를 다시 품지는 않을 것이다. 산초는 2021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중 이적료 7300만 파운드, 약 1235억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년만에 팀과 사달이 났다.

맨유는 공개적으로 산초를 시장에 내놓았다. 다른 팀들이 산초 영입에 대해서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물론 이적료라는 돈이 맞아야 하겠지만 헐값이라도 산초를 팔겠다는 의미이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맨유는 임대로 산초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예 팔아버리겠다고 한다. 그래서 오픈 마인드를 갖고 다른 팀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이적한 산초는 아직 계약기간이 2년남았다. 프리미어 리그 58경기에서 9골과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산초이기에 다른 팀에서 할인 가격으로 데려가고 싶어할 것으로 언론은 예상했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맨유가 산초를 영구 계약 옵션을 포함해 임대 이적을 승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겨울 이적 시장때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책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한꺼번에 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언론은 타팀이 산초의 영입을 탐내더라도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지불하기는 꺼리고 있다고 한다.

로마노는 “제이든 산초와 맨유의 결별은 거의 90%정도 확정적이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10%의 잔류 가능성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즉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죄하는 극적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실 산초는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했을 때 최고의 폼을 찾지 못했다. 최근 구단과의 상황으로 인해 더 악화된 상태이다. 산초는 2017년 분데스리가 진출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에 남을 기회를 거부하기도 했다. 물론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산초는 137경기에 출전해 50골 64도움을 기록했고, FA컵 대회 결승전에서 2골을 넣으며 DFB 포칼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맨유 산초와 에릭 텐 하흐 감독. 두 사람은 ‘헤어질 결심’을 했고 1월 이적 시장에서 산초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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