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정말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 리그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점 5 차이로 강팀들을 아래에 뒀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가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했다. 중위권에 포진한 크리스털 팰리스를 제압하고 승점 3을 따냈다. 10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러 승전고를 울리며 선두를 지켰다.

4-2-3-1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두는 ‘손톱’을 가동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쳤다. 후반 8분 상대 수비수 조엘 워드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1분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제임스 매디슨이 왼쪽 측면을 흔들며 기회를 열었고, 브레넌 존슨이 중앙에 있던 손흥민을 발견하고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감각적인 왼발 하프발리슛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토트넘은 후반전 추가 시간에 추격골을 내줬으나 2-1로 이기고 활짝 웃었다. 이날 승리로 10라운드까지 무패를 기록했다. 8승 2무 승점 26을 마크하며 리그테이블 최상단을 지켰다. 2위권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상 승점 21)을 5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 10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선두를 유지한다.

토트넘이 시즌 중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린 적은 최근 거의 없었다. 빅4 팀들에게 많이 밀렸고, 이변을 연출한 클럽들에도 고전하며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1992-1993시즌 지금의 EPL 체제가 만들어진 이후 단 한번도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2016-2017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역대 두 차례(1950-1951시즌, 1960-1961시즌) 1부리그 정상에 올랐던 때를 제외하면 올 시즌에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의 비상에 가장 큰 몫을 담당하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새롭게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도우미 임무에 충실했으나, 팀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자 ‘손톱’으로 변신해 골 폭풍을 몰아쳤다. 이날 결승골을 포함해 올 시즌 EPL에서만 8득점을 만들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9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손흥민(7번)과 토트넘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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