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주위에 모여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봉쇄된 채 공격받는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 사망하는 언론인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로이터와 AFP 통신에 “우리는 당신 직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로이터와 AFP는 이스라엘군에 “기자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게 보장해달라”고 요구하자 이런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우리는 가자지구 전역의 하마스 군 활동을 표적으로 한다”며 “하마스는 고의로 언론과 민간인 근처에서 군사 작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를 겨냥한 고강도 공습이 주변 건물들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하마스의 로켓도 오발로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을 사망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취재진 근처에서 군사 작전을 한다는 이스라엘군의 주장과 관련, 하마스는 즉시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성명에서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려는 이스라엘군의 태도는 부상이나 사망 두려움 없이 이 분쟁에 대한 뉴스를 전달하려는 능력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후 27일까지 최소 29명의 기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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