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건물 잔해 속에서 주민들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강화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에게 “지금 떠나라”며 철수령을 내렸다. 독일은 확전 우려에 중동에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레바논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면서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권고했다.

이어 위기 상황이 닥치고 난 이후에는 미 정부가 레바논에 있는 모든 자국민의 대피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레바논을 떠나기 가장 적합한 시간은 위기 상황이 벌어지기 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인접한 레바논 국경지대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8일 밤사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시도한 로켓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군사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바논 당국은 이날 베이루트 국제 공항이 공격 받을 경우 대피 요령을 담은 지침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독일도 중동에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 병력은 필요한 경우 자국민의 대피를 돕기 위해 배치됐으며 현재 대부분 키프로스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휴전을 요구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유엔 총회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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