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매력이다.”
KIA는 31일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이미 마무리훈련 멤버들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 중이다. 그런데 이 명단에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조대현(18, 강릉고)은 빠졌다. 마치 1년 전 윤영철 케이스를 본 듯했다.
KIA는 1년 전 윤영철을 선발하면서 제주도 마무리훈련에 데려가지 않았다. 충암고 에이스로서 1년 내내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청소년대표팀 일정에, JTBC 최강야구에도 수 차례 출연했다. 당시 전임단장은 윤영철에게 연말까지 아예 공을 잡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윤영철은 공을 잡지 않고 회복 위주의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2023시즌을 준비했다.
KIA가 조대현을 마무리훈련에서 제외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보인다. 조대현은 올 시즌 고교 공식대회 19경기서 63이닝을 소화하며 7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탈삼진 77개에 사사구 28개로 압도적 비율.
그러나 조대현은 2학년 때 10경기, 16⅓이닝만 던졌다. 올 시즌 구속과 기량이 급격히 좋아진 케이스다. 청소년대표팀 일정 역시 소화했다. KIA로선 조대현을 무리하게 오키나와에 데려가기보다 휴식 위주의 훈련 스케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KIA가 특별히 관리해야 할 유망주 투수다. KIA에 귀한 우완 선발감이자 150km 넘는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KIA 관계자는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청소년대표팀 우완 파이어볼러다. 안 뽑을 이유가 없었다. 신체조건(193cm)이 워낙 좋다. 포텐셜을 보고 영입했다”라고 했다.
즉시전력감은 아니라는 평가인데, 대투수 양현종 역시 신인부터 잘 했던 건 아니다. KIA 관계자는 “신체조건이 워낙 좋다. 체중이 증가하면 150km 중반의 투구도 가능해 보인다. 현재보다 고점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했다.
조대현이 갸티비에 밝힌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1km다. 이 구속에서 더 올라간다면, KIA를 대표하는 우완 영건 파이어볼러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장점으로 “큰 키에서 내려꽂는 직구가 매력이다”라고 했다. 실제 190cm이 넘는 신장은 잘 활용하면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조대현은 갸티비에 “프로와 아마추어는 운동방식부터 다를 것이다. 컨디션 조절하는 법도 다를 것이다. 최지민, 김선우 선배가 강릉고 선배인데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오키나와에 가지 않아도 조대현은 느끼고 배우고 익혀야 할 게 많다. KIA의 조대현 육성 프로젝트가 조용히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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