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로 올 시즌 마감, 내년 거취 관심사
포스트시즌서 여전한 경쟁력, 내년 만 42세·고액 연봉 걸림돌
![SSG랜더스 베테랑 추신수. ⓒ 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10/CP-2023-0078/image-a56dd44c-48e4-4d47-a8c7-b947d79971ec.jpeg)
SSG랜더스의 베테랑 추신수가 과연 내년에도 현역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SSG는 지난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6-7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패하며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던 SSG는 원정서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3연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올 시즌도 막을 내렸다. 그는 준PO 3차전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출루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준PO를 마친 뒤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시울을 붉혀 향후 행보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서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2021년 SSG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KBO리그 첫 시즌인 2021년 그는 21홈런-25도루로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2022시즌에도 16홈런 58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0.382의 출루율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320에 출루율 0.414로 SSG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프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동갑내기 김강민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추신수는 지난 겨울 SSG와 연봉 17억 원에 1년 계약을 체결하며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은퇴 기로에 서게 된 추신수. ⓒ 뉴시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10/CP-2023-0078/image-e91f8d05-c281-4f5a-8262-e339c448b367.jpeg)
하지만 천하의 추신수도 세월의 무게를 거스를 순 없었다. 올해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추신수는 타율 0.254 12홈런에 그쳤다. 여전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해가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면서 본인 스스로도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갈지 고민해야 될 시점이 왔다.
물론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추신수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타율 0.333에 출루율 0.455를 기록하며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가을야구 같은 큰 무대서 베테랑의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준PO 3차전 SSG 야수 선발 라인업 9명 중 20대는 유격수 박성한이 유일할 정도로 SSG는 구단 안팎으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추신수가 고액 연봉자라는 점도 걸린다. 아무래도 내년에 만 42세인 추신수에게 SSG도 많은 연봉을 보장하기는 쉽지 않다. 동기인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등은 이미 유니폼을 벗은 지 오래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현역 연장 기로에 선 추신수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