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20승·200탈삼진 고지에 오른 ‘에이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마침내 ‘가을야구’ 마운드 위로 오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23 KBO 포스트시즌 NC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승제)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PO 1차전은 30일 KT의 홈 구장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페디는 1차전 선발투수로 나온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30일 열리는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KT도 ‘에이스’ 카드로 맞불을 놓는다. 정규시즌에서 무패를 기록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페디는 정규시즌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이라는 성적을 내다. 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라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해당 기록은 페디 이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1986, 1989, 1990, 1991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2006년) 윤석민(당시 KIA, 2011년) 3명 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페디는 또한 故 장명부(당시 삼미 슈퍼스타즈, 1983년) 故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 1984년) 김시진(당시 삼성 라이온즈, 1985년) 선동열(1986년)이 작성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5번째 주인공도 됐다.

쿠에바스도 올 시즌 잘 던졌다. 그는 지난 6월 KT 유니폼을 다시 입고 KBO리그로 돌아왔는데 이후 12승 무패를 기록, KT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실었다.

쿠에바스는 KT와 함께 ‘가을야구’에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KT가 2021시즌 팀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할 당시 쿠에바스는 맹활약했다. 그는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이틀 만 쉬고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30일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 위로 오를 예정이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 베어스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건 이미 증명됐다.

페디는 올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마지막 등판이 된 지난 16일 KIA전에서 타구에 팔둑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등판하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투수로 페디를 내정했다가 태너 털리로 바꿨다. 당시 불펜 투구를 마친 페디가 불편함을 호소해서다.

그러나 페디는 PO를 앞두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페디즌 정규시즌에서 KT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NC를 상대로는 한 경기에 나와 6이닝 5피안타 2실점했고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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