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울버햄튼의 황희찬(27)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6분 득점포를 가동해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리그 6호 골을 넣었다. 2021-22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뒤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데뷔 시즌 5골이었다. 2022-23시즌에는 27경기에 출전했으나 3골에 그쳤다.
또한 황희찬은 이 골로 홈에서만 6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턴전부터 골 맛을 본 황희찬은 올 시즌 다섯 차례 홈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경기 후 황희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뷰를 하면서 “이 기록은 내게 정말 큰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내가 기록하는 모든 득점은 팀에서 나온다. 우린 정말 열심히 뛰고, 서로를 잘 이해한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이날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헌납해 실점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부터 공을 몰고 전진하려던 황희찬은 순간적으로 볼 터치가 길어지면서 공이 아닌 파비안 셰어의 발목을 걷어차 반칙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고, 캘럼 윌슨이 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그냥 공만 처리했다고 느꼈는데, 그때 누군가가 날 가로막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심판은 그렇게 판정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팀을 돕는 일이었다. 득점해서 기쁘다”라고 언급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놓고 “얼마나 팀에 중요한 존재인지 스스로 잘 이해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내가 따로 해준 건 없다. 그냥 우린 황희찬과 열심히 하는 것뿐”이라며 “황희찬은 열심히 뛰고,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을 통틀어 팀 내 최다인 7골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을 빼면 5골 이상 득점한 선수가 울버햄튼에는 아직 없다. 투톱으로 합을 맞추는 마테우스 쿠냐도 2골, 샤샤 칼라이지치는 3골에 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