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오는 31일까지의 ‘핼러윈 주간’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30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마포구는 홍대 일대에 핼러윈 기간 4만∼7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다중인파 특별 안전관리를 시작했다.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 광장에 현장 합동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의료인 4명과 구급차 1대를 포함한 응급의료소를 둬 응급상황 발생에 대처하고 있다.

마포구 관계자는 “주말이 지났지만, 31일이 지나갈때까지 인파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는 핼러윈데이 전후 명동을 찾는 방문객의 순간 최대 인원이 약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 중구는 최근 남대문경찰서, 중부소방서와 공동 대응을 위한 합동회의를 열고 현장상황실 운영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 집중 관제 등을 협의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광진구 건대맛의거리 입구 쪽 30㎡ 남짓 규모의 좁은 골목길에 유관기관들과 함께 인파 밀집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진행해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핼러윈 축제부터 본격 가동될 지능형 CCTV는 올해까지 25개 자치구 중 평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71곳에 909대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 시장은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27일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28일에는 인파 밀집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홍대 일대를 직접 살폈다.

오 시장은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북적였지만 나름의 질서가 있었다”며 “소방, 경찰, 구청의 안전 인력이 곳곳에서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었고 주요 거리에 설치된 안전 유지선도 한 몫 했겠지만 시민 여러분들 스스로 지나친 밀집은 피하고 우측통행도 잘 지켜주는 질서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큰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다시는 그날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 서울’을 만드는 데 중단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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