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노리치 시티의 황의조가 득점시계를 빠르게 돌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본 뒤 소속팀으로 돌아와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폭발했다. 기나긴 골 침묵에서 벗어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황의조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튀니지와 친선전에 출전했다. 후반 23분 조규성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46분 박용우가 헤더로 밀어 준 공을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한 뒤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으며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호의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6월 20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1-1 무승부) 이후 오랜만에 득점을 올렸다. 이번 골로 조규성에 다소 밀렸던 대표팀 원톱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며 탄 상승세를 소속팀에서도 이었다. 29일 잉글랜드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벌어진 2023-2024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14라운드 선덜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작렬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전반 23분 득점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켈렌 피셔가 건넨 컷백을 낮게 깔리는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팀이 1-3으로 역전패했으나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을 만들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대표팀과 노리치에서 득점 모두 ‘황의조답게’ 만들어 더 고무적이다.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와 빠른 몸놀림, 그리고 정확한 마무리로 깔끔한 골을 생산했다.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해 군더더기 없는 피니시를 보였고, 빠른 타이밍에 오른발 감아 차기로 골문을 열었다. 한참 좋은 골 감각을 보였을 때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날아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 부진 후 전체적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되살리며 부활 날갯짓을 펄럭였다. 

이제 노리치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면서 득점 감각을 뽐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 고무적이다. 팀의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골을 더 많이 넣어야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올 시즌 9경기 출전 만에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328분에 불과한 출전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시원한 골이 더 많이 필요하다. 

노리치는 현재 5승 2무 7패 승점 17로 17위에 랭크됐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승 1무 무패 성적을 거두며 선두권에 올랐으나,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무너지면서 중위권으로 미끄러졌다. EPL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6위권에 6점 뒤졌고, 강등권인 22위에 8점 앞서 있다. 위로 올라갈 수도 있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 

[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