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규 충남도의회 의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음주운전 사고를 부인했던 지민규(30) 충남도의회 의원이 뒤늦게 사과문을 내고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도민께 크나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돼 너무도 송구스러운 말씀을 올린다”며 “바로 사과드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4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의 믿음에 실망을 드리게 돼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고 이후 저의 부끄러운 변명은 취중에 솔직하지 못한 답변이었고, 이로 인해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향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행동을 무겁게 느끼고 성찰하고, 충실한 의정 활동으로 도민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 의원은 지난 24일 오전 0시 15분쯤 충남 천안시 한 도로에서 소유 차량을 몰던 중 보호난간을 들이받고 300m 더 진행하다 멈춰 섰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 의원과 동승자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정황을 포착하고 음주 측정을 시도했지만, 지 의원은 음주 측정과 진술을 끝내 거부했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지 의원은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났고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며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기사와 말다툼이 있었고, 기사는 그대로 현장을 떠나버렸다”고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지 의원은 3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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