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루마니아 전차 사업 협력을 위해 루마니아 방산업체 창립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루마니아 방산매체 디펜스루마니아(defenseromania)는 현대로템이 27일(현지시간) 모레니에서 열린 오토메카니카 모레니(Uzina Automecanica Moreni)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의 자회사인 오토메카니카 모레니의 창립을 기념하며 개최됐다. 오토메카니카 모레니의 활동을 돌아보고 우크라이나 기업을 포함한 참석한 방산기업의 파트너십이 논의됐다. 

코르넬리우 비쇼이아누(Corneliu Vişoianu) 오토메카니카 모레니 총괄 책임자는 “컨퍼런스에 현대로템 등 한국의 기업과 이스라엘 방산기업 엘빗 시스템즈가 함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메카니카 모레니는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대기업들과 20여 차례 미팅을 하며 다양한 협력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우크라이나 기업을 포함해 제품 호환성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컨퍼런스에 참석한 건 루마니아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해서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 기술 이전을 포함한 K2 전차 공급을 제안한 상태이다. 단순 K2 전차 판매만이 아닌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고, 루마니아 방위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7월 28일 참고 현대로템, 루마니아 전차사업 수주전략 공개…"현지생산·기술이전 추진">
 

현대로템 K2 전차는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보다 10t가량 가벼워 민첩성과 기동성이 뛰어나고, 화력은 비슷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1일 참고 현대로템, 루마니아에 K2전차 도입 제안…"민첩성·기동성 장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확보를 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는 지난달 말 독일 피제트에이치 2000(PZH2000), 튀르키예 피트리나-2(Firtina-2)와 루마니아의 54문의 자주포 공급 사업의 최종 입찰 후보로 선정됐다. <본보 2023년 9월 27일 참고 한화에어로, '1조원'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 '한발 더' 앞으로>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를 루마니아의 차세대 자주포로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7월 10일 참고 한화에어로 '1.5조' 수주 잭팟…루마니아, K9 자주포 90문 도입>
 
한화에어로는 K9 루마니아 수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을 강화했다. 지난 2월 오토메카니카 모레니의 모기업인 롬암과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롬암과 K9 자주포·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출을 추진하고 탄약 생산도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한편, 오토메카니카 모레니는 55년간 루마니아에서 민간, 군사의 여러 활동 분야에서 다양하게 서비스 해왔다. 주로 바퀴 달린 장갑차, 군사 장비를 생산하고 수리해왔다. 1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했으며 대부분은 구소련 지역, 구 독일 민주 공화국, 알제리, 방글라데시로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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