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예산안 처리를 요청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스라엘 지원안만 별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동시 처리하길 요구하는 미 정부와 민주당 대 공화당 사이 공방이 격화할 조짐이다.

존슨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금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별도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안이 시급하고 긴급한 요구라고 믿는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을 위해 1050억달러(약 142조원) 규모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냈다.

공화당 내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이견이 있자 초당적 지지가 있는 이스라엘 지원과 패키지로 묶어 돌파하자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예산안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614억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달러, 팔레스타인 주민 등 인도적 지원 100억 달러 등이 포함돼있었다.

하원 공화당은 이스라엘에 145억달러를 지원하는 예산안만 별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슨 하원의장은 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처리된 임시예산안이 내달 중순 종료되는 것과 관련, 광범위한 협상에 필요한 시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임시예산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20개월이 넘었다. 양측이 수개월간 치열히 공방전을 벌이며 전선도 고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장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겨울철에 앞서 반격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러시아의 방어태세에 막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지난 6월 ‘대반격’에 나선 후 전과를 올린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측이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러시아 역시 전선 일부에서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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