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로이 킨이 분노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를 당한 것보다 더욱 큰 분노를 일으킨 이가 있다. 바로 맨유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맨유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시즌까지 해리 매과이어가 주장이었으나, 부진이 길어져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 뛴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부터 공식적인 주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팀을 하나로 묶지 못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주장의 진정한 능력이 나오는 법이다. 힘들 때 동료들을 한 발 더 뛸 수 있게 이끄는 게 주장의 리더십이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팀이 어려울 때 주장이 먼저 짜증을 냈다. 그리고 팀을 와해시켰다. 냉정해야 할 때 가장 먼저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전 0-7 참패 때도 그랬고,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그런 모습이 포착됐다.

맨유는 30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0라운드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엘링 홀란드가 멀티골을 넣었고, 필 포든이 1골을 추가했다. 이 경기에서 페르난데스가 한 일 중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그라운드에서 짜증을 내는 모습이었다.

이 모습을 본 킨이 분노했다. 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페르난데스를 주장에서 박탈하라”고 주장했다.

킨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 있다. 나라면, 페르난데스의 주장직을 100% 떼어낼 것이다. 매과이어를 대신해 페르난데스가 주장이 됐지만, 그는 주장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킨은 “페르난데스는 재능있는 선수다. 하지만 주장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주장과 반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경기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주장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페르난데스는 손을 들어 짜증을 표현했다. 그의 보디랭귀지는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킨은 “페르난데스는 재능있는 선수다. 하지만 당신의 주장이 팔을 흔들고, 뛰지 않고 있다면, 동료들은 라커룸에서 주장과 함께 절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로이 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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