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당내 대사면’의 필요성을 거론한 일을 놓고 징계 해제 당사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차례 비난 메시지를 낸 일과 관련,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위원장이 대사면 이야기를 독자적 권한을 갖고 했는데, (홍 시장은)비난은 이름은 지칭하지 않았는데 김기현 대표를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그러니까 ‘기승전 김기현’이 돼 저는 이 상황이 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본인이 그간 징계를 받은 데 대한 분노, 이런 것을 한꺼번에 표출한 것 같다”며 “저는 언어는 품격을 나타낸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너무 강하고 직설적이라 참 주변에 같이 가기가 어려운 분이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와 사면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한들 내가 받아주겠는가”라며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을 지휘할 역량이 되겠는가. 돌아보고 자중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맹폭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인요한 위원장이 ‘영남 스타들의 험지 출마론’을 언급한 데 대해선 “제가 볼 때는 아이디어 차원의 말을 가감없이 한 것”이라며 “정치 안에서의 역학 관계, 정치 지형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 일반인의 인식으로 보면 영남 의원들은 양지에만 있다는 선입관이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인식에 기반해 말씀하셨는데, 특히 공천은 굉장히 휘발성이 강하고 각 의원들이 굉장히 치명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라 이는 변화가 아닌 분란의 소지가 있다”며 “일반 개인으로 말할 때와 혁신위원장으로 말할 때 언론이 받아들이는 무게감은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전략적이고 치밀한 말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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