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정부가 미래 기술 경쟁의 키를 쥐고 있는 ‘인공지능(AI)·첨단 바이오’ 분야의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2030년까지 데이터·전력 소모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AI 학습 모델 개발을 적극 육성한다.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바이오 제조 과정의 효율을 최대 10배 혁신 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에도 힘을 싣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통해 AI, 첨단바이오 등 미래 혁신 분야의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데이터 절감하는 고효율 AI 개발…AI 신뢰성 고도화도 과제= 우선 AI 분야에선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컴퓨팅·전력 부담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 확보에 나선다.

특히 기존 AI의 난제인 초소량 데이터 학습, AI 모델 상호 간 협업, 상식추론, 뇌신경망 모사 등 인간지향적 인공일반지능(AGI)의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선도 그룹 진입을 추진한다.

AI 신뢰성 고도화도 핵심 임무로 삼았다. 이를 위해 AI 생성 컨텐츠의 권리 침해 자동 탐지율을 90%까지 올리고 AI 모델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과정에 내재된 취약점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과기부는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 디지털 권리장전, AI법 제정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융·복합 교육과 디지털 소외계층의 디지털 교육도 강화한다.

▶100만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바이오 생산 효율 10배↑=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제조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합성생물학 ▷유전자·세포치료 ▷감염병 백신·치료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등 4개 중점기술 중심의 로드맵을 수립했다.

합성생물학의 경우, AI·로봇을 적용해 유전체·단백질 등 바이오부품의 설계·생산효율을 10배까지 자동화·고속화·저비용화하는 혁신적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단백질·유전체 등 바이오부품을 발굴하고 배양·정제하는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 장비·소프트웨어(SW) 확보 및 바이오 제조 공정의 디지털트윈 구현 등도 목표로 삼았다.

2030년까지 난치성 질환의 신물질 치료제 임상 진입을 목표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감염병 대응 역시 백신플랫폼 중 타분야 파급효과가 높은 mRNA(메신저리보획산)를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바이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도 나선다. 클라우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신약후보 분석·질병진단 등 난제 해결에도 도전한다.

혁신적인 연구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바이오·AI 융합 및 제조생산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주요 연구기관·제약사와 공동연구 ▷바이오·의료 데이터 표준화 및 공유 촉진 ▷우수 연구성과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한 규제 과학 및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 강화 등도 포함했다.

AI·첨단바이오는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정부는 2030년을 기준 시점으로 설정된 목표를 동향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토·조정해나갈 계획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가전략기술 특위 위원장)은 “AI·첨단바이오는 기술패권 경쟁 뿐 아니라 우리 미래 세대의 성장과 모든 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이라며 “임무중심적 연구개발 및 초격차 기술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의 본격 시행에 발맞춰 전략 로드맵이 제시하는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집중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략기술 특위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특별위원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AI, 사이버보안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정책을 총괄·조정하는 민·관합동 특별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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