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 2호 모델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2세대 코나EV)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1호 모델인 아이오닉5를 통해 인정받은 전기차 기술력을 토대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31일 현대모빌리티재팬(Hyundai Mobility Japan)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일 일본 시장에서 2세대 코나EV 판매를 시작한다. 사전 예약 판매를 개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2세대 코나EV 예약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2세대 코나EV는 △캐쥬얼 △보야지 △라운지 △라운지 투-톤 등 총 4개 트림으로 제공된다. 현지 판매 가격은 399만3000~489만5000엔(한화 약 3603만~4416만 원)으로 책정됐다. 판매 개시일에 맞춰 시승 서비스도 시작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까지 두루 갖춘 모델인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작년 현지 출시한 아이오닉5를 통해 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2세대 코나EV 추가에 따른 전기차 판매 라인업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 아이오닉5는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일본 올해의 차는 1980년 창설돼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베스트 10카’를 선별, 이후 시승 평가와 결선 투표를 통해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2세대 코나EV는 운전자들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경험을 보장하는 첨단 기술과 편의 기능도 대거 갖췄다. 국내 기준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곡선로)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기본 적용된다.

특히 이전 모델보다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모두 개선했다. 2열 시트 폴딩 시 트렁크 공간은 최대 1300리터까지 늘어난다. 아울러 102.3kW급 DC 급속 충전 기능으로 더 빠른 충전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등을 갖췄다.

모터 최고 출력은 150kw, 최대 토크는 255.0Nm를 발휘한다. 전륜구동(FF)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고강도 재질로 제작된 경량 바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해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같은해 5월 아이오닉5와 넥쏘 등 대표 친환경차 모델을 판매한 데 이어 7월 CXC 요코하마 운영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함께 개발한 현지 전용 폰트 ‘Hyundai Sans JP’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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