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역사상 최고 축구 선수로서 훈장을 하나 더 달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또다시 받으며 ‘축신’ 면모를 과시했다. 발롱도르 개인 수상 8회로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세 개의 프로 팀에서 발롱도르를 안았다.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6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면서 1회, 그리고 올해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며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메시의 이번 발롱도르 수상에 이견은 크게 없다. 2023-2024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정신적 지주로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 팀과 국가 대표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꼽혔고, 결국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메시의 이름과 8번째 발롱도르를 합성한 ‘M8SSI’라는 상징적인 단어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8번째 발롱도르를 손에 쥐었지만 메시가 받기 힘든 상이 있다. 바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신인상이다. 만 36살의 메시가 올 시즌 새롭게 둥지를 튼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지만,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이 미미해 수상 가능성은 낮다. 신인상 최종후보 3명에 뽑힌 데 대한 비판까지 고개를 들 정도다.

메시는 지난 시즌을 마무리하고 이적설이 불거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옮길 거라는 소문을 뒤로한 채 직접 미국행을 선언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새 둥지를 틀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면서 제 2의 축구 인생을 열었다.

마이애미에 합류한 후 곧바로 명불허전 ‘축신 모드’를 가동했다. 2023 리그스컵(MLS와 멕시코리그 통합 컵대회)에 출전해 데뷔전 데뷔골을 폭발했고, 리그 꼴찌를 허덕이던 마이애미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전까지 10골 1도움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미국 및 북중미는 ‘메시 효과’로 난리가 났다. 메시가 착용한 분홍색 유니폼은 재료가 동날 정도였다. 

그러나 MLS 후반기 시즌에 돌입해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와 부상이 겹치면서 작아졌다. 마이애미의 후반기 구세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MLS 6경기에 나서 1골에 그치며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MLS 출전 시간 372분에 머물렀다.

메시가 MLS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올 시즌 신인왕 최종 후보에 선정돼 논란이 일었다. 메시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지오르고스 지아코우마키스, 세인트루이스 시티의 미드필더 에두아르드 뢰벤과 함께 최종 후보 3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왕 수상 전망은 어둡다. 메시가 MLS 활약이 매우 적은 데 비해 경쟁자들은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아코우마키스는 올시즌 리그 27경기에서 애틀랜타의 공격을 이끌며 무려 17골을 작렬했다. 뢰벤은 세인트루이스 중원을 든든히 지키며 29경기 6골을 마크했다. 메시가 객관적인 기록에서 두 선수에 한참 밀린다. ‘8 발동도르’에 빛나지만 MLS 신인상 수상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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