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변은 없었다. 2023 발롱도르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메시는 개인 커리어 첫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메시는 진정한 ‘GOAT(Greatest of all time)’이 됐다.

메시는 전대미문의 8회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위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사실상 메시의 마지막 발롱도르가 될 것이다.

때문에 지난 10여 년이 넘도록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는 사실상 종말을 맞이한 것이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수상 역대 2위로, 총 5회 수상 영광을 안았다.

절대적인 영광이자 수치다. 그런데 사실 메시와 호날두가 세계 축구를 지배하기 시작했을 때, 일부 전문가들이 발롱도르가 ‘인기투표’로 전락했다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월드컵 우승팀이 나와도, 트레블 팀이 나와도 발롱도르는 메시와 호날두 품에 안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메시와 호날두가 없었다면, 발롱도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영국의 ‘데일리 스타’가 메시와 호날두가 없는 세상에서 발롱도르 역사를 조명했다. 발롱도르를 품을 수 있었던 선수는 모두 10명. 메시와 호날두와 동시대에 태어난,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운의 슈퍼스타 10인이다.

메시와 호날두의 발롱도르 천하가 시작된 건 2008년이다. 호날두가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메시는 2위. 호날두와 메시가 없었다면 발롱도르 수상자는 리버풀의 열풍을 이끈 페르난도 토레스 품에 안겼을 것이다. 토레스는 리버풀 데뷔해에 46경기에 출전해 33골을 폭발시켰다. 토레스의 리그 24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외국인 데뷔해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2009년은 사비 에르난데스다. 이 매체는 “메시와 호날두로 인해 가장 불운했던 선수가 바로 사비였다”고 표현했다. 2009년은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넘어 6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을 시기다.

2010년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선정됐다.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전설적 미드필더였다. 이어 2011년 사비, 2012년 이니에스타가 다시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와 메시가 없었다면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2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었다.

2013년 프랭크 리베리를 빠뜨릴 수 없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사상 첫 트레블을 이끈 주역이었다. 리베리는 이 시즌 총 46경기에 출전해 11골23도움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레프 야신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골키퍼 수상자가 등장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앞장선 마누엘 노이어였다. 노이어는 골키퍼의 패러다임을 바꾼,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했다.

2015년 바르셀로나는 또 한 번 트레블을 완성했다. 트레블의 주역 네이마르는 발롱도르 수상자로 모자람이 없었다. 네이마르는 또 2017년에도 발롱도르 수상자로 언급되며 2번의 발롱도르를 얻게 된다.

2016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선정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유로 2016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19년에는 리버풀의 UCL 우승을 책임진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2021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이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마지막으로 2023년 역시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을 완성한 엘랑 홀란드가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프랭크 리베리, 마누엘 노이어, 네이마르, 앙투안 그리즈만, 버질 반 다이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엘링 홀란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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