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이나 열망이 큰 것 같다. 신민혁이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포스트시즌 6연승을 노리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위즈와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강인권 감독의 NC는 가을야구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강인권 감독의 NC는 가을야구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현재 NC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정규리그에서 75승 2무 67패로 4위에 오르며 가을야구에 나선 이들은 1승의 이점을 안고 있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 베어스(74승 2무 68패)를 14-9로 격파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이후 3위 SSG랜더스(76승 3무 65패)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마저 시리즈 전적 3-0을 만들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전날(30일) 진행된 1차전에서도 KT를 9-5로 격파했다.

NC가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승전고를 울릴 시 이들은 올해 포스트시즌 6연승을 질주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제가 생각한 것보다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다. 타격 쪽에서는 물론이고 투수들도 좋은 활약들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 열망이 큰 것 같다. 거기에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은 뒤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른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는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강 감독은 “1회, 2회에는 평소보다 더 좋아 보였다. 저는 오히려 1회를 걱정했는데, 3회 때 조금 체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확인했다. 아무래도 불펜피칭을 했다고 해도 경기하고는 다른 부분이 있어 그런 것 같다”며 “4회, 5회는 다시 정상적으로 투구했다. 좋은 투구, 좋은 공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부상 후유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인권 감독은 “부상 이슈나 이런 것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깨에 대한 피로도만 조금 높다고 보고를 받았다. 훈련 과정을 보면서 다음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전 5회말에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디는 문상철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범했다. 이때 마지막 134km 스위퍼가 스트라이크라고 확신한 그는 심판과 잠시 언쟁을 벌였다. 다행히 강인권 감독이 즉각 뛰어나와 말렸고, 김수경 투수 코치도 그의 마음을 다독이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를 두고 코칭스태프가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른 것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규정상 한 이닝에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두 번 방문하면 투수를 바꿔야 하기 때문. 그러나 심판진은 강 감독의 제스처를 공식적인 마운드 방문으로 보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감독이나 코치가 그 규칙(마운드 두 번 방문 시 투수 교체)을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일단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장면을 만든 제가 제일 잘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쾌투를 선보인 NC 페디.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쾌투를 선보인 NC 페디.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앞선 포스트시즌 경기들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던 오영수는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강 감독은 “그 전에는 투수들을 상대함에 있어 조급함이 보였는데 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 타석에서의 노림수도 가지고 들어갔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NC는 이날 선발투수로 신민혁을 출격시킨다. 정규리그 29경기(122이닝)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올렸던 그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5.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또한 올해 KT를 상대로도 5차례 맞붙어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강인권 감독은 “분명 KT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지금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경기(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늘도 잘할 것”이라고 신민혁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NC는 이날 투수 신민혁과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오영수(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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