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같은 당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직접 대면을 요청하는 일과 관련, “개인 자격으로 그렇게 해봐야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컨설팅 업체를 차리시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듣고 싶은 게 무엇이 있겠는가”라며 “지금은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저분을 만나 무슨 얘기를 한들, 예를 들어 전날 그분이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났다고 한들 내일부터는 (당에서)유 전 의원 욕을 안 하느냐”라며 “이중 플레이다. 생각부터 교정하고 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공식적으로는 대통령부터 대표까지 내부총질한 당 대표, 이래놓고 1년 반동안 저한테 린치한 것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교통사고가 났는데 과실이 예를 들어 0대 100이라면 이에 합당한 말을 해야 한다. ‘100만원 줄테니 받으라.’ 안 받으면 마음에 상처가 많구나, 이러는 순간 싸우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은 전체주의로 간다. ‘네가 그래도 당 대표를 지낸 인물인데 당을 위해 통 크게’, 자기들이 통 크게 마음 먹고 살지, 왜 남에게 이를 강요하는가. 이게 2차 가해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저 뿐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그는 “저는 지금 다리가 부러지고, 막 영구 후유증이 남는 이런 상황인데 ‘너 100만원 안 받으면 속 좁은 녀석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자기가 기획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착각이 무엇이나면, ‘이준석이 신당이나 다른 행보를 하려는데 명분이 부족하니 명분을 쌓으려고 한다’. 1년 반동안 당신들이 해놓은 짓 때문에 명분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은 어떤 자격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냥 숙제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에 대해선 “(대통령실에 쓴소리하겠다는)그것을 왜 열흘 동안 하지 않고, 지금 하겠다고 예고 방송만 하는가. 그게 무엇인가”라며 “그것부터 하고 시작했어야 한다. (그랬으면)다른 사람들도 ‘저 사람은 그래도 용기가 있다’ 이렇게 얘기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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