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난민촌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지상전에 착수한 이후 중단됐다가 간신히 복원된 전화·인터넷 등 통신이 1일(현지시간) 다시 전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통신업체인 팔텔, 자왈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전화·인터넷 등 통신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최대 통신업체 팔텔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외부로 나가는 통신망이 다시 끊어지면서 가자지구 내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AP도 실제로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내 주민들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 됐다고 전했다.

이번 통신망 두절은 이번 전쟁 들어 2번째다.

앞서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지난달 27일 전역에서 통신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29일에 복구된 바 있다. 당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살육을 저지르기 위해 통신을 차단했다고 비난했다.

인도적 지원 단체들은 이번 통신망 두절로 가자지구 내 구호 활동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지상전 확대로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화와 인터넷까지 먹통되면서 인명피해 상황 확인과 전쟁 상황 보도 등이 차단되고 전시 잔학행위가 은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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