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인상한 효과로 내년에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하이트진로는 주류 총수요 부진, 원가 부담,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 소주 판가 인상으로 내년 손익은 지난 3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화이트진로가 소주 가격 인상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11월9일 0시부터 소주 제품인 참이슬후레쉬와 참이슬오리지널의 출고가격을 각각 6.95% 인상하기로 했다. 소주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 주정의 가격이 9.8% 인상된 뒤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통해 연간 매출 약 1조 원을 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번 인상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내년 연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5.0% 증가할 것으로 심 연구원은 추정했다. 맥주 가격까지 인상한다면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10월 오비맥주가 맥주 판가를 인상한 만큼 향후 맥주 가격의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며 “맥주 판가 7% 인상을 가정할 때 하이트진로의 내년 손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17%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456억 원, 영업이익 14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9.3%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718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2.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8.6% 줄어드는 것이다. 4월 주정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 및 신제품 관련 광고판촉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심 연구원은 이날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월31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2만1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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