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오는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하마스와의 전쟁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3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서 블링컨 장관은 전례대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수뇌부 인사들과 잇달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지지하고,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다할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전했다. 또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은 방문지인 요르단에서도 민간인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민간인들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끝난 뒤 현재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통치 방안(거버넌스)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지속가능한 중동 평화를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팔레스타인 통치 모델과 관련해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존재하는 ‘2개의 국가’ 해법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불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불가 등이라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2일, 개전(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을 처음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 등과 만났다. 이어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한 뒤 16일 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바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속적인 폭격과 함께 지상군 파견을 시작한 상황에서 민간인 희생 증가에 대한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지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에서, 확고히 이스라엘의 편에 선 바이든 행정부에 등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 계기에 민간인 희생 줄이기를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측에 군사작전의 궁극적 목표와 ‘출구전략’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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