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HMMC) 올해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를 대거 채용하는 등 신차 생산 가속화를 위한 기반을 닦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친환경차 생산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MMC는 올해 34만 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당초 계획인 32만8500대보다 1만1500대가량 많은 수치이다. 페트르 미치닉(Petr Michník) HMMC 홍보총괄은 “현재까지 28만여대가 생산됐다”며 “원활한 부품 공급에 따른 생산 효율성 증대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생산량보다 1만여대가 확대된 만큼 올해 생산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HMMC 지난해 총 생산량은 32만2500대였다.

지난해 신차 생산 가속화를 위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를 대거 채용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HMMC는 작년 상반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 120명을 HMMC 직원으로 채용, 별도 팀을 구성하고 시간당 차량 생산을 65대까지 늘린 바 있다. 이전까지 HMMC의 시간당 평균 생산량은 55대 수준이었다. <본보 2022년 3월 3일 참고 현대차 체코공장, 폴란드·우크라이나 출신 고용 확대>

특히 HMMC는 친환경차 생산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치닉 총괄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생산 비중은 올해 40%를 넘었다”며 “최다 생산을 기록했던 2016년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생산 비중은 거의 같았지만, 올해 디젤 모델 생산 비중은 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HMMC 생산량은 35만8400대였다.

실제 HMMC는 올해 2세대 코나EV 모델 생산을 시작하는 등 생산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전기차 생산 비중을 전체 공장 생산량의 70% 이상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진 투싼이 주력 생산 모델을 맡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HMMC는 유럽 내 유일한 현대차 생산공장이다. 지난 2008년 가동을 시작, 하루 최대 14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은 430만여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해외 생산기지 중에선 유일하게 코나EV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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