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기로 한 데 대해 택시 업계 단체들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개선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2일 택시 업계를 대표하는 4개 단체 중 하나인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민주노총)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카카오모빌티가 문제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어떤 주제로 논의할지는 앞으로 정해가야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개인택시) 관계자도 “가맹택시 수수료나 비가맹(일반) 택시에 대한 유료 서비스 도입 등의 문제들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대책 마련이 진정성 있는 대안 제시와 개선 사항 이행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개편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택시 업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대해 택시 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인 개선까지는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법인택시) 관계자도 “수수료 개편을 위해 택시 업계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소식은 접했다”면서 “진행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계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이달 중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문제를 지적한 만큼 서둘러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택시 기사, 승객, 정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 카페 히브루스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중 계약 구조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고 회계감리에 착수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는 간담회를 통해 택시 사업 전반의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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