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마스 뮐러(34)가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의 팬 서비스를 질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DFB 포칼 2라운드에서 자르브뤼켄(3부리그)에 1-2로 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 희생양이 됐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뮐러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6분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때려 상대 골문을 시원하게 열었다. 토마스 뮐러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이 터진 순간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득점 승리를 예상한 듯 전반 내내 공격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추가시간에 각 1골을 허용해 1-2 역전패를 당했다. 홈팀 자르브뤼켄은 1부리그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오랫동안 기쁨을 나눴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은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가 열린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은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약 400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차로 5시간이 소요되는 거리까지 원정 응원을 와서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직관했다.
경기 후 일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만 원정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뮐러, 요슈아 키미히, 르로이 사네, 마티스 텔이 그 주인공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팬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뮐러는 이 태도를 지적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하며 “오직 3~4명의 선수들만 팬들을 존중하고 인사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팬들은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다. 100분 가까이 박수 치고 노래하는 것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뮐러는 끝까지 남아서 바이에른 뮌헨 원정팬과 소통했다. 이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나, 이날 패배에 대해 뮐러가 선수단 대표로서 사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뮐러는 “축구를 하다 보면 패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경기 결과가 더 중요하다. 팬들의 비판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5일에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분데스리가 무패를 달리는 팀이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독일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사이 중 하나이며, 이 맞대결은 ‘데어 클라시코’라고 불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자존심을 다시 세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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