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야당을 대표하는 이재명 대표와의 공식적인 대화나 협치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3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현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는데 실질적으로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용산의 윤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회담은 형식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함께하는 회담 정도는 해야 실질적인 논의 진전을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에 주장했었던 여야 영수회담을 거둬들이고 일부 후퇴해 여야와 대통령 포함하는 3자 회담을 제안했기 때문에 실제로 예산 국면과 어려워진 민생,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대국적인 판단에서 이제는 윤 대통령이 판단할 때가 됐다”며 “그리고 똑같은 얘기를 두 번 하는 것은 좀 구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3자 회담과 관련해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나 여당에 있는 사람들이나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야, 대통령 간의 실질적인 회의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필요하다”라며 “대통령께서는 그럴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전날 타운홀미팅에서 “재정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 정치 과잉 시대에 서민만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핵심적인 이유를 잘 못 찾았다. 지금 민생이 어려운 문제 자체는 민생보다 이념을 앞세웠던 그런 문제에 관해서 조금 더 분명하게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에 따르는 민생 예산을 설계하는 게 필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을 풀면 서민이 어렵다는 것은 틀린 얘기”라며 “우리가 얘기하는 재정은 14% 삭감한 R&D예산을 원래대로 복구하고 소비진작을 통해 생산과 투자를 늘려나가서 우리의 경제 기반을 높이는 방향으로 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침체를 극복할 수 없다 그런 취지”라며 “대통령께서는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