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에서 거대한 돌풍을 일으키며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모습과 다르다. 올 시즌 나폴리는 각종 논란이 일어났으며, 성적도 좋지 않다. 현재 나폴리는 인터 밀란, 유벤투스, AC밀란 등 세리에A 3대장에 밀렸고, 아탈란타에도 뒤진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나폴리 부진의 많은 요인 중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도 거머쥐었다. 나폴리는 이른 김민재를 잡지 못했고, 김민재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이탈이다. 스팔레티 감독 역시 나폴리를 떠났고, 그의 행선지는 이탈리아 대표팀이었다.

김민재와 스팔레티라는 핵심 자원의 이탈. 그런데 나폴리는 이에 준하는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센터백에는 브라질 출신 나탄을 영입했는데,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은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영입이었다. 후임으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을 선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영입한 감독이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불화를 겪었다는 것 말고 이슈가 되지 않은 감독. 어떤 업적도, 지도력도 증명되지 않은 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특히 감독 영입 실패에 대해 지오반니 코볼리 질리 전 유벤투스 회장이 강하게 비판했다.

질리 회장은 이탈리아의 ‘Radio Kiss Kiss’를 통해 “최고의 감독 중 나폴리를 지도하고 싶은 감독은 없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과 일하고 싶은 감독 역시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데 라우렌티스는 후임 감독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감독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멍청한 감독만 데 라우렌티스의 말을 들었다. 데 라우렌티스를 거부한 감독들은 멍청하지 않은 감독들이고, 그런 강압적인 회장을 상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리 회장은 나폴리가 아무리 추락해도 가르시아 감독의 입지는 공고하다고 판단했다. 왜? 아무도 나폴리로 오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다른 감독들도 나폴리에 오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가르시아의 나폴리 감독 자리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루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지오반니 코볼리 질리 전 유벤투스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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