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클레이튼 커쇼가 어깨 수술을 받았음을 알리고 있다./커쇼 SNS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210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5)가 어깨 수술을 받았다. 사실상 현역 연장을 발표했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여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커쇼는 4일(한국시각) 자신의 SNS 통해 어깨 수술 사실을 전했다.

수술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받은 두 차례 수술을 집도했는데, 모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또 최근에는 오타니 쇼헤이,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수술도 맡았다.

류현진이 1년 좀 넘게 재활을 한 만큼 커쇼도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커쇼는 “내년 여름 어느 시점에는 다시 던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올 시즌 어깨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커쇼는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 131⅔이닝 137탈삼진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체면을 세웠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커쇼는 어깨 부상과 싸워왔다. 지난 2019년 어깨 염증으로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한 바 있다.

그를 계속해서 괴롭혔던 어깨 부상은 결국 가을야구에서 탈이 났다. 구속이 눈에 띄게 느려졌고, 이로 인한 한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커쇼는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섰으나 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커쇼의 부진과 함께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 탈락 수모를 겪었다. 그야말로 광탈이었다.

충격적인 가을야구 성적과 함께 커쇼는 장고에 들어갔다. 현역 연장과 은퇴 기로에 선 것이다. 다저스도 그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커쇼는 이번 수술로 2024시즌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다. 재활 진행 상태를 봐야하지만 내년에 아예 던지지도 못할 수도 있다.

이는 그의 FA 계약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커쇼의 올 시즌 연봉은 2000만달러다. 다저스와 인연을 더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을지, 또 어떤 규모로 계약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커쇼는 다저스와 재계약,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혹은 은퇴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었다.

2024시즌보다는 다음 시즌에 옵션을 두거나 인센티브를 거는 등 더 비중을 둔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내년 개막전에 만으로 서른 여섯이 된다는 점은 변수다.

일단 수술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커쇼는 다저스의 에이스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통산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줄곧 다저스에서만 뛰며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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