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1)이 리그 데뷔골을 폭발했다. 놀라운 위치 선정과 완벽한 마무리로 득점을 뽑아냈다. PSG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의 마침표를 또 한 번 찍었다.

이강인은 4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3-2024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몽펠리에를 상대했다. 4-2-4 전형의 왼쪽 윙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선제 결승골을 폭발하며 PSG의 3-0 승리 주역이 됐다.

전반 10분 만에 득점을 뽑아냈다. 이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중앙 침투하던 킬리안 음바페가 공을 다리 사이로 흘려 줬고,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았다. 그리고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몽펠리에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PSG 완벽한 득점의 마무리를 담당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이 흐르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없는 빈 공간으로 잘 침투했다. 음바페가 수비수들을 끌고 시선을 분산한 뒤 공을 양보하자 이강인이 더 좋은 자리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10월 26일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든 골과 흡사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후반 44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자이르-에메리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곤살로 하무스가 슈팅 페인트로 공을 흘리자 이강인이 뒤에서 잡아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의 두 차례 득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PSG의 새로운 득점 루트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측면 오버래핑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기회를 열고, 중앙 쪽에서 공격수들이 수비수들을 달고 기회를 엿본다. 수비 뒤 비는 공간으로 이강인 등 2선 공격수들이 침투하고, 중앙 쪽의 공격수는 공을 흘려 준다. 그리고 뒤에서 2선 공격에 가담한 선수가 득점을 터뜨린다. 이강인이 PSG가 그리는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활짝 날아올랐다.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 후 소속팀으로 복귀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 고무적이다. AC 밀란과 경기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폭발했고, 10월 29일 브레스트와 원정 경기에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며 리그 첫 어시스트를 마크했다. 그리고 몽펠리에를 상대로 리그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이강인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뒤 완승을 올린 PSG는 시즌 성적 7승 3무 1패 승점 24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근 리그 4연승,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포함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8일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F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19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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