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은빈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은 문우진의 부탁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 3회에서는 기호(문우진 분)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목하(박은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더덕축제에 갔다 예전처럼 객석이 연두색 풍선으로 물든 모습을 본 란주(김효진 분)는 “이럴 리가 없는데? 대체 누가..”라며 의아해했다. 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 것은 란주의 오랜 팬인 목하. 삶을 포기하고 싶어했던 란주는 “당신들 나 버렸었잖아. 근데 이제 와서 왜 박수를 치고 지랄이야. 이러면 끝낼 수가 없잖아. 포기할 수가 없잖아”라고 중얼거리며 울먹였다.

목하와 더덕주를 나눠 마신 란주는 “내 앨범 판매량이 통산 2천만 장이 넘으면 RJ엔터 지분 반이 내 거다? 그럼 내가 서목하 너 글로벌 스타로 만든다”며 호기롭게 오디션 기회를 약속했지만 술에서 깨자마자 현실을 깨닫고 자책했다. 란주는 소속사 대표 서준(김주헌 분)에게 “택도 없는 애라는 거 아는데 오랜만에 만난 팬에 내가 말도 안 되는 약속을 해버려서.. 오디션 보는 시늉만 좀 해주면 안 돼요? 붙여 달라는 거 아니잖아. 무인도에서 죽다 살아온 애예요, 안 됐잖아”라고 부탁했다. 이 통화를 듣게 된 목하는 “난 언니가 걱정도 없고 그늘도 없고 고민도 없어 보여서 좋았거든. 이제는 너무 있어 보이네. 뭘 겪어서 저렇게 짠해져 버렸대”라며 란주를 안쓰러워 했다.

서준은 “이미 결론이 난 시험인데 봐서 뭐해요? 서로 시간 낭비지”라며 면전에서 오디션을 거부했다. 자신에 대한 팩트 폭격과 란주를 찍어누르는 서준의 말을 들으며 서글퍼하던 목하는 서준이 란주의 RJ엔터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배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란주의 매니저가 되기로 한 목하는 그의 통산 음반판매량을 계산했고, 앞으로 6개월 안에 약 8만 3천 장의 음반을 더 팔면 란주가 지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쎄빠지게 영업해서 언니 음반 팔 테니까. 언니가 대주주 되고 나면 오디션은 그때 보면 되지”라는 목하의 말에 보걸(채종협 분)은 정식으로 자신의 프로그램 ‘N번째 전성기’에 란주가 출연할 것을 제안했다.

이 제안을 전해 들은 란주는 목하에게 “대신 노래는 네가 해, ‘그날 밤’으로. 우리 서로 윈윈이잖아”라는 조건을 내세웠다. 망설이던 목하는 “너, 기호 찾고 싶지 않니? ‘그날 밤’ 가사, 기호가 해준 말이야”라는 란주의 말에 깜짝 놀랐다. 오래 전 기호를 만난 란주의 이야기를 듣던 목하는 란주가 자신을 처음 보자마자 안아준 것 역시 기호의 부탁이었다는 것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기호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그날 밤’을 불렀다.

한편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의 디바 도전기를 그린 ‘무인도의 디바’는 매주 토,일 밤 9시 2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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