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갑상선암 진단 받고 작년 2월 수술…2개월 만에 경기

▲ 임예진(사진: 대한육상연맹)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갑상선암을 극복한 마라토너 임예진(충주시청)이 JTBC 서울마라톤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임예진은 5일 서울 상암~잠실 코스(42.195㎞)에서 열린 2023 JTBC 서울 마라톤에서 2시간34분46초의 기록으로 김은미(여수시청, 2시간41분47초), 김태린(합천군청, 2시간51분01초)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상금 1천만 원을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에 나선 임예진은  5㎞ 지점을 18분9초만에 통과하는 등 꾸준히 18분대 페이스로 5㎞ 구간을 달리다 30㎞ 구간 이후 스피드가 떨어졌고, 결국 개인 최고 기록(2시간31분52)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기록으로 ‘골인’했다. 

지난 2021년 12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임예진은 작년 2월 수술을 받았고 3주 만에 조깅을 시작해 2개월 만에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치료제 복용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를 겪어야 했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에도 시달리면서 약 1년간 슬럼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임예진은 올해 3월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31분52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고, 그로부터 약 8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임예진은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32㎞ 이후 속력이 떨어져 목표한 기록에 미치지 못한 건 아쉽다”며 “동계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해 내년에는 2시간28분대 진입, 파리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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