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와 별도의 대화는 없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겨냥해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일 생각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혁신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억지봉합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지는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는 발언을 놓고 5일 MBN 인터뷰에서 “내가 의사이기 때문에 환자를 훨씬 더 잘 안다”며 “환자의 병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로 접근하는데, 국민의힘은 좋은 당이고 많이 변했다. 과감히 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이날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를 지켜보고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와 별도의 대화는 없었다. 이 전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응대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

인 위원장은 그 전날 ‘신당 창당론’이 제기되는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에 깜짝 방문했지만, 이 전 대표와는 행사장에서 만났을 뿐 별도의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내내 인 위원장을 향해 우리 말이 아닌 영어로 응대하며 거리를 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의사이기도 한 인 위원장 앞에서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는가.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개 행사에서 일종의 수사적 질문을 던진 셈으로, 객석에 있던 인 위원장은 웃으며 “경청하러 왔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후 취재진이 ‘진짜 환자’가 누구인지를 묻자 “좀 더 특정하자면, 인 위원장이 당에 쓴 약을 먹이겠다고 했는데 강서 선거에서 민심이 당이 싫어서 투표를 안했다고 진단하면 오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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