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경기도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정책과 관련해 “비수도권에서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주요 도시들도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당의 ‘뉴시티 프로젝트’가 국토 균형 발전과 주민 편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메가시티 서울이) 지역 갈라치기라는 품위 없는 논평을 할 것이 아니라,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찬성한다는 것인지 반대한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주민 삶의 질,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보단 자당의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는 당리당략적 태도는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에 대해선 “경기도의 외딴섬과 같이 존재하는 김포시를 주민들이 원하지도 않는 경기북도로 강제 편입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발상은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합권·생활권·문화권이 서울에 사실상 포함된 김포시민 입장을 조금이라도 감안한다면 생활권과 행정구역을 일치시키는 것이 지극히 마땅하다”며 “무엇보다 김포는 서울 편입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 비대화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이라는 운동장에 불합리하게 그어진 금을 합리적으로 새로 고쳐 긋자는 것”이라며 “최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도 4개 특구 도입을 발표한 만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비수도권을 집중 육성해 지역을 광범위하게 묶어 발전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키겠다는 것으로 김포시 서울 편입과 결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주민을 위해 행정구역이 존재하는 것이지 행정구역을 위해 주민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결정하는 하향식에서 벗어나, 주민의 의견이 우선되는 상향식으로 정책은 추진되어야 하고 이것이 국민의힘이 김포 시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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