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1차 조사를 마친 뒤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했다며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6일 오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조사 후 경찰서를 나선 지드래곤은 “경찰에 어떤 입장을 표명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잠시 웃음을 띠고는 ”일단 조사에 필요한 건 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협조했다.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답했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를 두고는 “음성으로 나왔다”며 “정밀검사 또한 긴급으로 요청 드린 상태다. 부디 수사 기관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발표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휴대전화는 제출하지 않았다며 “추후 필요에 의해 제출할 목록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냐”란 취재진 질문에는 “무리라고 생각 안 한다. 경찰 측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 것”이라며 “마약 범죄와 사실관계가 없단 걸 입증하기 위해 나온 조사니까 무리라곤 생각 안 한다”면서도 “좋은 쪽으로 더 무리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른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더이상 무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제가 바라는 건 될 수 있으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검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주셨으면”이라고 거듭 이야기한 지드래곤이었다.
지드래곤은 끝으로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일명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48)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자 채취한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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