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후 LG가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8월 20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LG-SSG의 경기. 김현수/마이데일리2023년 10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KT 황재균./마이데일리2023년 8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T-두산의 경기. 황재균/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현수(LG 트윈스)와 황재균(KT 위즈)에겐 행복한 가을잔치다.

LG와 KT의 한국시리즈가 7일부터 서울 잠실구장과 수원 KT위즈파크를 오가며 열린다. LG와 KT에서 누적 FA 수입이 가장 많은 선수는 김현수와 황재균이다. 두 사람은 FA 통산 계약총액 2위와 8위다. 이미 한국시리즈 우승경험도 있다.

2022년 7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롯데-두산의 경기. 이대호/마이데일리2022년 7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롯데-두산의 경기. 이대호/마이데일리

황재균은 2021년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본인도 팀도 첫 우승이었다. 김현수는 2015년 두산 베어스 시절 우승 경험이 있긴 하다. 그러나 자신에게 두 차례나 FA 대형계약을 선물한 LG에서 우승을 이끌지 못한 아픔이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가 절호의 기회다.

▲역대 FA 계약총액 톱10(비FA 다년계약 제외)

1위 양의지(두산)-277억원(2019년 125억원+2023년 152억원)-2015~2016년 두산-2020년 NC

2위 김현수(LG)-230억원(2018년 115억원+2022년 115억원)-2015년 두산

3위 최정(SSG)-192억원(2015년 86억원+2019년 106억원)-2018년 SK-2022년 SSG

4위 강민호(삼성)-191억원(2014년 75억원+2018년 80억원+2022년 36억원)

5위 이대호(은퇴)-176억원(2017년 150억원+2021년 26억원)

6위 손아섭(NC)-162억원(2017년 98억원+2022년 64억원)

7위 나성범(KIA)-150억원(2022년 150억원)-2020년 NC

8위 황재균(KT)-148억원(2018년 88억원+2022년 60억원)-2021년 KT

9위 최형우(KIA)-147억원(2017년 100억원+2021년 47억원)-2011~2014년 삼성, 2017년 KIA

10위 박민우(NC)-140억원(2023년 140억원)-2020년 NC

선수에게 부를 쌓을 최고의 기회는 단연 FA다. 그리고 선수에게 최고의 명예는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돈을 많이 번 FA 재벌들도 당연히 우승을 갈망한다. 2022-2023 시장까지의 FA 재벌 톱10 기준 양의지, 김현수, 최정, 나성범, 황재균, 최형우, 박민우까지 7명이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이들 중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네 번, KIA 타이거즈에서 한 번 포함 총 5회로 최다 우승경력을 자랑한다. FA 재벌 1위 양의지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총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도 SSG의 전신 SK 포함 2회 우승 경력이 있다.

이들 중 김현수와 나성범은 아직 FA 계약을 안겨준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력은 없다. 양의지도 두산에서의 우승이 FA 계약 이전이었다. 그래도 이들은 행복한 선수들이다. FA 재벌 4~6위 강민호, 이대호, 손아섭은 지못미다.

이들은 한국시리즈 우승경력은 고사하고 한국시리즈에서 단 1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으나 팀의 암흑기를 청산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끝내 은퇴했고, 강민호와 손아섭은 팀을 옮겨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 중이다. 두 사람의 FA 계약은 2025년까지다. 2년 남았다.

2023년 9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2루 주자 배정대가 4회말 1사 1.2루서 조용호의 안타 때 홈에서 세이프 되자 삼성 강민호 포수가 구심을 노려보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23일오후인천광역시문학동SSG랜더스필드에서진행된'2023KBO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2차전SSG랜더스와NC다이노스의경기. 손아섭/마이데일리

손아섭은 KT와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한국시리즈에도 뛰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은데,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하늘이 도와줘야 한다. 모든 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도 NC는 올해 리빌딩에 성공했고, 2년 내에 우승 도전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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