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잘나가던 토트넘 홋스퍼가 안방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두 명이 퇴장해 수적인 열세에 몰렸고, 경기 막판 완전히 무너지며 백기를 들었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첫 패를 떠안았다. 약 49개월 만에 홈에서 4실점 이상하며 분루를 삼켰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11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1-4로 졌다. 전반 6분 만에 데얀 클루세프스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잡아냈으나, VAR(비디오보조심판)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밝혀져 득점이 취소됐다. 이어 전반 33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과 페널티킥 실점으로 동점을 내주고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에 다시 퇴장 악몽에 울었다. 후반 11분 데스트니 우도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해 두 명이 적은 상황을 맞이했다. 후반 30분부터 상대 공격수 니콜라 잭슨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0분 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 49분과 52분 쐐기포를 얻어맞고 완전히 주저앉았다.

‘캡틴’ 손흥민의 풀타임 활약도 팀 대패를 막지 못했다. 수비수들의 연속 퇴장과 미키 판 더 펜과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 교체로 팀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됐다. 결국 올 시즌 리그 첫 패(8승 2무)를 당하며 선두 지키기에 실패했다. 승점 26에 묶이며 승점 27의 맨체스터 시티(9승 2패)에 추월을 허용했다. 첼시는 원정에서 토트넘을 잡고 4승 3무 4패 승점 15를 마크하며 10위로 점프했다. 

토트넘은 현재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한 2019년 4월 3일 이후 두 번째로 안방에서 4실점 이상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0월 2일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2-7로 참패한 후 약 49개월 만에 대량 실점했다. EPL 홈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4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 첫 패로 상승에 제동이 걸린 토트넘은 11일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반전을 노린다. EPL 득점 중간 순위 2위와 6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손흥민(위 7번), 토트넘 선수들(흰색 유니폼), 첼시 선수들(파란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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