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오는 8~9일 방한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국 및 일본 등 방문과 관련 “우리가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방문을 끝으로 중동 순방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6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일본으로 이동해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출장에서 배우거나 한 일을 공유하고 계속 전진시킬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에 이어 한국,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중동 순방과 관련해서는 “이번 순방 내내 제가 들은 공통 분모는 미국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대화를 나눈 모든 국가는 위기의 다양한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미국이 외교로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순방 중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었다는 질문에는 “이 모든 것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답하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남성, 여성, 어린이, 무고한 시민의 끔찍한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한 깊은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해결을 위해) 매일 노력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실무적인 문제를 이스라엘과 논의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가지 결정적인 측면은 인질 문제에서 진전을 보는 것이며 우리는 (교전) 중지가 이를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질 석방 등을 위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회동 후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따.

블링컨 장관은 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며칠간 이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서 긍정적인 진전이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갖고 있으며 며칠 내 상당한 방식으로 지원이 확대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확대 방지 문제와 관련해 “각국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적극적”이라면서 “때로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명백한 진전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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