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채널A 캡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청조의 사기 수법은 ‘33년 베테랑 검사’ 출신 변호사도 속을 정도였다. 전청조는 고도의 사기 수법으로 남현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결국 쇠고랑을 찼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으로 지난 3일 구속된 가운데, ‘33년 베테랑 검사’ 출신 임채원 변호사가 “나도 깜빡 속을 정도였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임채원 변호사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수사를 해보면 사기꾼들의 사기 수법은 평생 한 가지에서 두 가지 정도인데, 전청조는 13가지 수법을 뒤섞어 썼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미안할 정도로 너무 잘해주며 접근한다. 재벌3세라고 소개하고 외제차, 명품백 등 판단을 못할 정도의 물량 공세 펼치며 경계의 벽을 허물게 했다. 또한 이혼 등 남현희의 약점을 공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약간 의심하지만 어느 순간 그 사람이 하는 대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 상대방에게 우호적인 태도가 생긴다”고 밝혔다.

또한 “남현희한테 10억이 들어갔는데, 더 큰 사기를 치기 위해 미끼를 쓴거다. 계속 갔으면 더 큰 사기를 쳤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물량 공세를 일종의 ‘최면’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가 재벌 3세라는 걸 과시해서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었다”며 “계속 물량 공세를 한 것도 최면에서 깨어나지 않아야 더 큰 사기를 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남현희/마이데일리DB

한편 경찰은 7일 전청조와 공범혐의를 받는 남현희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전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씨가 사기 공범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고 해외 출국이 잦은 점, 이번 사건의 사회적 파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남현희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하면 전청조와 대질 조사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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