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관계는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와 비슷하다’는 발언에 대해 “과대망상”이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제일 속 타는 사람은 하태경 의원일 것”이라며 “뜬금없이 과대망상으로 DJP연대 운운하는 거 보니 바른정당 시즌2로 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세 갈래길 삼거리에 비가 내린다”며 “김상진 가수의 이정표 없는 거리 노랫말”이라고 적었다. 이어 “정치 참 재밌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하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수도권 민심 회복 프로젝트 2탄: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세미나를 열고 “우리 당의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는 ‘이준석 세력’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다”라며 “(현재 국민의힘은) 한 지붕 두 가족, 별개의 세력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는 DJP 연대와 비슷하다”며 “(DJP 연대는) 호남-충청 연합으로 당시 분석을 했는데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는 세대연합의 특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JP 연대와 같이 이 전 대표 세력과 2030 세력이 없었으면 대통령 선거 (승리가) 위험했고, 지방선거도 그런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이 전 대표 세력이 빠지면 총선 때 국민의힘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DJP연대는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성사된 김대중 당시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 사이 단일화를 뜻한다. 이는 민주화 이후 대선에서 첫 단일화로, 당시 김대중 후보로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김종필 총재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처 장관 지명권, 내각제 추진 등을 약속받았다. 이를 기점으로 김대중 당시 후보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1.5%포인트(P) 차이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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