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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공격하면서 가자지구 북부 지역 건물의 3분의 1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여일 동안 지상군을 가자시티로 진격시키는 와중에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공습을 이어왔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동안 표적 450개 정도를 폭격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에는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제이먼 벤덴훅 부교수와 뉴욕시립대 대학원 센터 박사과정생 코리 셰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가자지구 남부를 포함해 가자지구 전체 건물 중 13∼18%, 3만8000∼4만4000개의 건물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남부에서도 공습을 계속하고 있으나 이 분석에 의하면 북부에 비해 피해가 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시티가 자리한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전체 건물 중 29.7%에서 33.5%가 파괴됐으나 남부인 칸 유니스의 경우 전체 건물의 6.4∼8.0% 정도가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계속해서 남부로 이동할 것을 촉구해왔고 최근에는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주요 고속도로 통행을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지난 4일과 5일 이스라엘군이 4시간 동안 한 고속도로를 통해 대피하도록 했을 때 각각 2천명, 5천명이 피란에 나선 것으로 유엔 측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인 수만 명은 여전히 북부에 남아있으며, 주로 병원이나 유엔 시설에서 몸을 피하고 있다.

이들은 피란길이 너무 위험하다고 여기거나 남부 역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보고 피란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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