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투수 최원태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LG 트윈스 최원태./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이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시간이다. LG 트윈스 최원태의 이야기다.

L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로써 LG는 74.4%의 확률을 잃었다.

가장 중요한 승부의 1차전을 패했다. LG에게는 2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2차전 선발 특명은 최원태가 받았다. 최원태는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LG로 이적했다. LG는 유망주 이주형과 김동규 2명과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데려왔다. 그가 바로 우승 청부사,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등판은 좋았다. 7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그 이후는 아쉬웠다. 들쑥날쑥한 피칭이 이어졌다. 8월 5일 대구 삼성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8월 12일 잠실 키움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월 18일 인천 SSG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불안하더니 8월 25일 창원 NC전 4이닝 11실점(9자책)의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9월 5일 수원 KT전 3이닝 2실점, 9월 10일 광주 KIA전에선 2⅔이닝 7실점의 계속된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를 1군에서 말소했다.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돌아온 최원태는 9월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4⅔이닝 2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 아쉬움을 샀다.

LG 트윈스 최원태./마이데일리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과 최원태를 놓고 2선발을 고민했다. 고심 끝에 최원태를 2선발로 낙점했다.

임찬규보다 최원태가 경험 면에서 우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키움 소속으로 2019년 1경기(2이닝 3실점), 지난해 4경기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최원태는 청백전과 상무와 연습경기에서 등판해 실전 감각을 다듬었다. 첫 청백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9구), 두 번째 청백전에서는 3⅓이닝(40구) 5피안타 2실점 그리고 상무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당초 2선발 아담 플럿코는 이미 출국하고 없다. 전반기 에이스로 활약했던 플럿코는 후반기 들어 골반뼈 타박상으로 투구를 멈췄다. LG 트레이닝 파트는 다 회복했다는 소견을 보였지만 플럿코는 아니었다. 결국 기다림에 한계를 느낀 LG는 플럿코를 배제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최원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외국인 선수의 몫까지 해내야 한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최원태가 트레이드의 이유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원태는 “트레이드로 온 뒤 (시즌) 마지막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LG 트윈스 최원태./마이데일리LG 트윈스 최원태./마이데일리LG 트윈스 청백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최원태./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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