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인근 식당에서 ‘조용히 하라’며 신경전을 벌인 사실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권성동 원내대표가 2022년 국민의힘·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8. [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그 식당이 복국집인데 입구에서부터 (룸이) 세칸이 있고, 내가 가운데 방이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옆방에서 계속 시끄러워서 도대체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의) 목소리를 들으면 바로 안다”며 “옆방에서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하는 데 자꾸 맥이 끊겼고 내용도 들어보니 이준석 디스(험담)하는 것을 20분 동안 해서 같이 밥을 먹던 기자들 표정도 민망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욕하는 내용은 상관없는데 우리 방에서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데시벨이 높았다”며 “그래서 ‘아 이거 대화를 해야 하는데 미치겠네’ 싶어서 딱 ‘저기 안철수 씨,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 이랬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을 ‘안철수씨’라고 부른 것에 대해 “안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예전엔 나를 ‘이준석씨’라고 하다 지금은 ‘이준석’이라고만 한다”며 “나는 그래도 씨는 붙여서 ‘안철수씨’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시 동석한 언론인들에게 이 전 대표가 지난 4일 부산 토크콘서트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발언한 것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헤이트 스피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을 우연히 얇은 칸막이 하나로 나뉘어진 옆 방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이 전 대표가 듣게 됐고, 안 의원을 향해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외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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