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박영현./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KT 위즈 손동현./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그동안 너무 잘해줬다.”

KT 위즈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역전패당했다.

KT는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 선발 최원태가 무너졌다. 김상수가 볼넷, 황재균이 안타, 앤서니 알포드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박병호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하며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장성우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결국,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정용이 급하게 구원 등판했다. 타석에 나온 배정대가 이정용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 위즈 장성우./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한국시리즈 1회초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었다. 1988년 10월 20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빙그레 이글스가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처음으로 기록했으며, 2002년 11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LG를 상대로 4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타선이 LG의 불펜진을 상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편, LG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2점을 뽑으며 점수 차를 좁혀갔다.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오스틴 딘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6회말에는 오지환이 솔로 아치를 그렸다.

KT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손동현이 2아웃을 잡은 뒤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KT 더그아웃은 빠르게 움직였다.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영현이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1점 차가 됐다.

결국 8회말 KT가 역전을 허용했다. 박영현이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타석에는 박동원이 나왔다. 하지만 박동원을 상대로 복판으로 몰린 체인지업 실투가 나왔고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KT는 9회초 점수를 뽑지 못하며 4-5로 고개 숙였다.

LG 트윈스 박동원./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경기 초반에 점수를 뽑았는데 이후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아 힘들게 경기했다. 결국 마지막에 승리를 넘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손동현과 박영현을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손동현은 6경기 연속 무실점, 박영현은 5경기 연속 무실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무너졌지만, 이강철 감독은 젊은 불펜진이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강철 감독은 ”조금 지친 모습이 보여서 빨리 교체했다. 오늘 결과가 안 좋았지만, 그동안 너무 잘 해줬다”며 ”내일 하루 쉬고 나가면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KT 위즈 박영현./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영현이 1차전에서 문성주의 강습 타구에 맞은 영향이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상 없다고 했다. 그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LG 선발 최원태가 ⅓이닝 만에 강판당했지만, 이후 7명의 불펜진이 올라와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 불펜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KT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내세운다. 벤자민은 올 시즌 LG전 5경기에 등판해 4승 32⅓이닝 9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0.84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LG 선발은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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