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타국에서 활약해 온 김용만, 서용상 자기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낯선 타국에서 각자의 분야에 한 획을 그린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재석은 1986년에 1호점을 개점해 30만 편의 영화 컬렉션, 25만 명의 회원, 10개의 체인점과 300여 명의 직원을 둔 ‘킴스 비디오’의 김용만 대표를 소개했다. 로버트 드 니로, 쿠엔틴 타란티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등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단골들 면면에 놀라기도.

“영화 ‘조커’의 감독 토드 필립스가 직원이었다고”라는 유재석의 말에 김용만 대표는 “저희 직원이었는데 제가 해고했죠. 제가 그 일화로 미국에서 유명합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두 MC는 “아니 왜..”라며 궁금해 했지만 김 대표는 “그럴 일이 있었죠. 그것도 회사 일이고 그 친구도 활약하고 있고 명예가 있는데”라며 밝히기를 조심스러워 했다. 조세호는 흥미가 가시지 않은 듯 “혹시 전화 연결 되십니까”라고 물어봐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킬빌1’이 끝나면 흐르는 엔딩크레딧의 스페셜 땡스(Special Thanks)에 ‘킴스 비디오’가 등장한다고. 김용만 대표는 ‘킴스 비디오’가 흔히 생각하는 보통의 비디오 대여점이 아닌 미국 독립영화의 산실로 기능했던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파리에서 21년간 빵집을 운영하며 프랑스 국민 디저트 ‘플랑’ 대회에서 1위를 한 서용상 제빵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제빵사 분들이 정말 일찍 하루를 시작하시더라고요”라는 유재석의 말에 서용상 자기는 “빠르면 0시 30분에 출근할 때도 있어요. 오전 7시 직전에 제품을 진열할 수 있게”라고 해 충격을 줬다. “밤 12시에 출근하면 퇴근을 오후 2시쯤에는 해야”라는 말에 서 “퇴근은 보통 오후 4,5시쯤 합니다”라고 알려준 서 자기는 “아니 그때 퇴근하시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하는 유재석에 “잠깐 쉬다가 바로 자는 거죠”라며 덤덤히 말했다.

유재석은 “파리에 21년간 사시면서 아직 루브르 박물관을 못 가 보셨다고.. 집에서 15분 거리라면서요”라며 또 한 번 놀라기도. 서용상 자기는 “갈 만한 여유를 쉽게 갖지 못했죠”라며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서 또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고. 제가 알고 있는 파리는 지하 세계, 가끔 지상 세계를 보면 ‘여기가 파리인가’ 생소할 정도입니다”라고 지난 21년간의 파리 생활을 한 마디로 표현했다.

그가 파리에서 운영하는 빵집은 하루에 800명의 손님이 찾는 명소. 100미터 반경에 빵집이 5개가 있음에도 손님이 많다는 말에 유재석은 “소위 말해서 대박집 아닙니까?”라며 깜짝 놀랐다. 인기 품목을 묻는 질문에 마들렌, 프랑스 내 대회에서 1위를 한 ‘플랑’을 언급하던 서용상 자기는 우리 팥빵과 꽈배기도 인기가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서용상 자기는 물리학 전공 후 목회자를 준비하다 서른 살에 제빵사가 된 독특한 이력과 파리에서 빵집을 연 후 3년 정도 이방인으로서 어려움을 겪은 시간 등 인생의 여러 굴곡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5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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