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대구 총선 출마와 관련, “(신당의 요구로)만약 대구에서 출마한다면 가장 반개혁적 인물과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의 국회의원에서 (저와) 아주 좋은 인연을 맺고 계신분들이 많이 있다. 그분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이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동대구역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이 전 대표는 “대구에 대한 도전이 어렵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1996년 (15대 총선) 당시 대구는 이미 다른 선택을 했던 적이 있다”면서 다시 한번 변화를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다른 선택’은 제15대 총선 당시 김영상 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가 갈라선 뒤 김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신한국당이 대구 전체 13개 의석 중 2석을 확보하는데 그친 반면 자민련이 8석을 석권한 것을 말한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정치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건드리는 게 중요하다. (대구 출마는) 어쩌면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다. 그 아성을 깨는 게 좋다”고 대구 출마 가능성을 높히기도 했다.

이 전 대표의 대구 단독출마를 묻는 질의에 “지금까지 대구의 국회의원은 서울에서 고관대작을 지내고난 다음에 권력자의 눈에 들어서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돌아와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어왔다면 (이들외에) 대구의 문제를 고민해 온 대구에 다른사람들도 많다”면서 “그들이 권력자에게 줄서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선택받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일 것이다. 저는 그런분들 너무 많아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동반 출마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대구 치맥축제에 참석한 이준석 전 대표(오른쪽) [사진=대구시]

이 전 대표는 대구의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의 험지 출마와 관련, “주호영 대표(전 원내대표)가 지금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어떤 책임이 있는 분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지금 주 대표 같은 분은 오히려 대구에서 중진의원으로 항상 많은 조정자 역할을 해 오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분을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저는 환자를 잘못 찾았다 생각한다”면서 “환자는 서울에 있다라고 다시한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은 홍준표 시장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로서 적합한 지적을 한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홍 시장이 취임이후에 바른 말을 많이 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고 당원권 정지라는징계를 통해 입을 막으려는 시도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홍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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