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KBS가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자신있게 내놓았다.

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는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KBS2 ‘고려거란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김동준, 지승현, 이시아, 하승리, 최수종, 전우성 감독, 김한솔 감독이 참석했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다. 고려 제8대 황제 현종 시절, 거란의 2차 침략부터 마지막 6차 침략까지 치열한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40만의 거란군에 맞선 흥화진의 치열한 수성전부터 광활한 대평원에서 맞붙는 거란과 고려 기병들의 대회전까지 스펙타클한 전쟁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우리가 오랫동안 이 땅에서 반만년동안 역사를 이어왔잖냐. 엄청난 강대국 사이에서 역사를 이어오고 발전시켜온 힘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가보고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온국민이 함께 보고 현재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지만 잘 해나갈 수 있다면 그런 자신감을 나눌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이런 큰 기획에 연출의 기회를 맡겨주셔서 KBS와 몬스터유니온 제작사 쪽에 감사드린다. 어려움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아낌없이 투자해 저희도 정성껏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출의 김한솔 감독 역시 “KBS가 50살 생일이다. 50배 더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50배 더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만들었고 최선을 다했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려거란전쟁’으로 무려 10년 만에 대하드라마 귀환을 알린 최수종은 학식은 물론, 지략이 뛰어난 문관이자 고려의 운명이 걸린 전투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 역을 맡았다. 최수종은 “전우성 감독님, 김한솔 감독님, 김동준 배우님 모두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다른 프로그램도 다 열심히 한다. 하지만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지금까지 했던 대하드라마와는 조금 더 차별화된 드라마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준은 극 중 고려의 8대 황제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 현종 역을 맡았다. KBS가 크게 공을 들인 이번 대하 사극에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부담감은 어떤 일을 하든 갖고 있는 것 같다.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고려거란전쟁 대본을 받고 읽으면서 내가 정말 현종이란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을 넘어서 대본을 받았을 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감독님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잡아갔다”며 “현종이란 인물이 삶이 부담이다. 무게가 큰 왕관이 씌워진 왕이라 무게를 버티며 성장해가면서 강감찬이란 인물을 만나며 견고해진다. 그 부담감을 함께 풀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대 아닌 고려와 거란의 전쟁 시기를 선택한 것에 대해 전우성 감독은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 번영의 시기를 연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새로 시작하는 데 있어 이보다 좋은 소재는 없다 싶었다”며 “하나 걱정인 건 이걸 시청자들 눈높이에 맞춰 영상화하려면 만만치 않은 일이겠더라. 솔직히 회사에서 그런 부분 때문에 끝까지 기획으로 밀어줄 줄은 몰랐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강감찬 장군 귀주대첩은 우리가 잘 안다고 하지만 사실 그 내용에 대해선 잘 모른다. 고유명사만 알 뿐이지 역사적 내용이나 맥락은 저도 사실 잘 모르고 있더라”며 “직관적으로 할 얘기를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해서 ‘고려거란전쟁’으로 제목을 정하게 됐다. 내부적으로 우려가 많았고 ‘진짜 제목은 뭐예요?’ 묻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쉽고 분명하게 전달되고 다양한 인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제목인 것 같았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수종은 “고려거란전쟁이 993년부터 1019년까지 벌어진 큰 사건”이라며 “영웅들의 이야기, 심지어 민초들, 백성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었던 힘들이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면면들을 접하게 된다. 그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큰힘을 발휘하고 단결하고 단합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서로 힘의 균형을 맞추고 나아가고 이런 것들이 드라마로 전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왕의 꿈’ 이후 사극은 10년 만에 처음인데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랴, 욕심이 났다. 강감찬을 장군으로만 알고 있었던, TV드라마, 역사 책에서 겉으로 알았던 그 분이 문관 출신에 전쟁터에 나와서 싸우고 이런 활약상을 보고 이 나잇대에 6~70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을 지금 나이 비슷한 내가 해야겠다 욕심이 나서 선택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수종은 또한 “사람사는 이야기가 진지하게 열릴 거다. 결론이 나와있잖냐. 귀주대첩 승리로 이끈다는 것이 결론일 것 같은데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진짜다. 저를 믿어달라”면서 소망하는 시청률에 대해선 “역대 사극 시청률 순위 중 10위가 40%대더라. 지금은 플랫폼이 달라져 그렇게 나올 순 없지만 소망하기를 10위 안에 들고 싶다. 랭킹 10위 안에 고려거란전쟁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람”이라고 시청을 당부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KBS2 ‘고려거란전쟁’은 오는 11일 저녁 9시 25분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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